일반상식

갑골 문자의 발견 갑골문자 뜻

고두암 2023. 9. 7.

중국 역사에서 전설처럼 전해오는 은나라는 갑골 문자의 발견으로 실제로 존재했었다는 사실이 밝혀졌는데요, 갑골 문자의 발견과 갑골문자 뜻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갑골문자 뜻>

갑골문자란 고대 중국에서 거북의 등딱지나 짐승의 뼈에 새긴 상형 문자로, 주로 점복(占卜)을 기록하는데 사용하였으며, 한자의 가장 오래된 형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즉, 거북의 등딱지나 짐승의 뼈에 새긴 상형 문자로, 오늘날 쓰이는 한자의 바탕인 것입니다.

 

 

<갑골 문자의 발견>

대부분의 사람들은 은나라가 실제로 있었다고 믿지 않았지만, 청나라 때 갑골문자가 발견되면서 실제로 존재한 나라라는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청나라에는 유명한 금석 학자였던 왕의영이라는 사람이 살고 있었는데요, 당시 왕의영은 말라리아병에 걸려 고생하였습니다. 

 

 

"약방에 가서 용골을 사 오너라." 자신의 병에 용골(고생대 시대에 산 코끼리 종류의 뼈)을 달여 먹는게 좋다는 말을 들은 왕의영은 하인을 약방에 보냈습니다. 하인은 용골을 사 가지고 와서 시키는데로 그것을 달이려고 하였는데, "잠깐 멈추어라." 그 때 왕의영의 집에 머물고 있는 유악이라는 사람이 용골을 낚아채어 살펴보다가, 황급히 병석에 누워있는 왕의영에게 그것을 가져갔습니다.

 

 

왕의영은 유악이 들고 온 용골을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뼈 위에 이상한 글자가 새겨져 있군. 이건 예사로운 일이 아니야." 낡은 청동기와 비석의 문자를 연구하던 왕의영의 눈에 빛이 났습니다. 두 사람은 용골에 새겨진 글자를 들여다보고 구조가 간단하다는 것과 청동기 시대에 새겨진 것보다 훨씬 오래된 글자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왕의영은 흥분했습니다. 곧 하인을 약방에 보내 글자가 새겨진 용골을 몽땅 사 오도록 하였고, 두 사람은 이마를 맞대고 처음 보는 글자를 연구해 나갔습니다. 연구 결과 그것은 은나라 사람들이 점을 칠 때 사용한 소의 뼈와 거북의 등딱지라는 것을 알아냈습니다. 이때문에 '껍질 갑(甲)'과 '뼈 골(骨)', 즉 갑골에 새겼다는 의미인 '갑골문자'라고 불리게 된 것입니다.

 

 

왕의영이 나라의 일로 자결하자, 유악이 그가 모은 갑골을 받아서 연구를 계속했으며, 1903년 유악은 자기의 호를 따서 갑골문자 연구 책인 '철운장구'를 펴냈습니다. 갑골문자가 새겨진 것은 기원전 1200년 무렵으로 추정되었으며, 이 글자의 발견으로 그 동안 베일에 쌓여있던 은나라의 존재가 확실해진 것입니다. 

 

 

은나라 사람들은 농사가 풍년이 들지, 사냥해서 짐승을 많이 잡을지, 재앙이 일어날지 등 여러가지 궁금한 사항을 알기 위해 점을 쳤는데요, 점술가들은 거북의 등딱지나 짐승의 뼈를 불태워 갈라진 금의 모양을 보고 점괘를 알아냈고, 알아 낸 점괘의 내용을 뼈에 기록했던 것입니다.

 

 

갑골문자에 대한 연구는 학자들에 의해 계속되었고, 발굴 작업도 이어졌는데, 1928년에는 갑골문자가 하남성 안양 지방에서 대량으로 발견되었습니다. 또 은나라 왕릉으로 짐작되는 곳에서는 수많은 사람의 뼈가 나타났는데, 이상하게도 뼈에는 모두 머리가 없었습니다.

 

 

갑골문자에는 왕의 조상에 제사하기 위해 인간의 목을 바쳐야 하는지의 가부를 묻는 점을 친 기록이 많은데요, 은나라 사람들은 제물로 인간의 목을 바침으로써 신통력이 강해진다고 믿었던 것입니다. 이런 이유로 왕릉의 묘실에는 수많은 사람들의 목과 머리가 함께 발굴되었습니다. 

 

 

또 죽은 왕과 함께 200여명 가량의 산 사람을 제물로 파묻은 사실도 발견되었고, 여기에서 나온 유물로 그동안 감춰져 있던 은나라의 비밀이 속속 드러났으며, 갑골문자에는 은나라의 관직이나 제도, 관습 등의 중요한 사실이 기록되어 있어 고대 역사 연구에 중요한 자료가 되고 있습니다. 오늘날 쓰이는 한자의 바탕이 곧 갑골문자인 것입니다. 

 

 

이상으로 설명을 마치겠습니다. 끝. 

반응형

댓글